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패션 브랜드 “POST ARCHIVE FACTION (PAF)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파프)”의 전시 《FINAL CUT 파이널컷》展을 5월1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지하에서 2층으로 연결되며 크게 두가지 흐름으로 진행된다. 지하 공간에서는 ‘패턴’을 개념화하는 데 집중한다. 패턴은 옷의 기초가 되는 가장 기본 형태, 시작이면서 디자인이 최종 확정되는 단계이다. ‘패턴으로 인식되기 직전이 가장 아름답다’는 파프의 철학을 반영하여 패턴의 해체와 새 패턴의 등장을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낸다. 2층에서의 패턴은 지하에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하에서의 패턴이 시각적 대상으로서의 접근이었다면, 2층에서는 행위와 실천으로서의 패턴으로 바뀐다. 행위의 측면에서 패턴은 특정 행동을 말하는데, 패션 매장과 전시 공간의 결합이 자연스럽게 관람객의 행동패턴에 대한 재고를 유발한다.《FINAL CUT 파이널컷》展은 끊임없이 새롭게 시작하는 공존의 순간에 발생하는 변화와 그로 인한 즐거움을 극대화하고자 했으며, 지속적으로 각자의 패턴을 깨고 새로운 패턴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지각적 즐거움을 만끽하길 기대한다.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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